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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4 00:30

연평도 사태, 마주 보고 달리던 폭주기관차의 충돌



한숨만 나온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막장의 끝을 보자는 것인가.
 

끝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간에는 해상에서 무력시위를 하거나, 군끼리 충돌을 했는데 이번에는 민간인이 공격대상이 되었다. 연평도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뒤로 하고 대피해야만 했다.

별다른 내용 없이 같은 화면을 계속 내보내는 언론의 호들갑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이번만큼은 뭐라 탓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나마 한 채널이라도 축구 중계를 한 것이 어디냐. 

북한 정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최고 사령부까지 나서서 민간인들을 겨냥한 도발을 정당화하고 있으니 용서받을 수 없다. 그간의 여러 행위에 대해서는 그 처지를 생각해서 생존전략으로 이해할 수도 있었으나, 이번은 아니다.

원심분리기 공개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더니, 이번에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것이 김정은 체제의 서막인가?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자처하면서 봉건 세습 체제를 3대째 이어가려는 정통성 없는 정권의 체제 유지를 위한 도발인가? 개연성이 농후하다. 비난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속된 강경 대 강경의 대립과 갈등 때문이다. 계속 강경하게 대립하다가 오전에 남한에서 대규모 군사훈련(호국훈련)을 한다고 하니, 하지 말라고 하다가 강행하니까 이번에는 북한에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며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서로 마주 보고 달리다 보면 누군가 비겁한 쪽이 피하겠지 하다가 결국 부딪힌 것이다. 이젠 남북관계에 치킨게임 이론이 안 통한다.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지. 

자,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평화를 원하는 쪽이 나서야 한다. 동생이 주먹질한다고 형까지 주먹질로 맞서버리면 그 집안은 끝장난다. 평화를 더 원하는 우리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경고하는 것은 기본적인 수준의 대응이다. 그러나 거기서 멈춰버리면 남들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당사국이다. 따라서 남들과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

평화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 MB정권 들어서 꽉 막힌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전시에도 대화와 협상을 한다. 일이 터지자마자 정부가 남북적십자회담 무기한 연기, 개성공단 방문 중단 방침을 발표한 것은 근시안적 대응이다. 전통문으로 일방적인 통보만 하다가 이 지경이 된 것 아닌가. 문을 걸어 잠그고 평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제2, 제3의 연평참사를 막는 길은 북한을 벼랑 끝에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평화보다 주먹이 앞서는 집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이래저래 답답하다. 

부디 젊은 넋들의 명복을 빕니다.


말로는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지만, 주먹은 화를 부른다... 아이들에겐 이렇게 가르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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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알아야한다 2010/11/25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평화<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감정은 치밀어 오르지만 확전이 안되도록 평화적인 해결을 바랍니다.해<font color=#ffffff>‰</font>결<font color=#ffffff>%</font>

  2. BlogIcon 지식공개 2010/11/25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평∮화<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감정은 치밀어 오르지만 확전이 안되도록 평화적인 해결을 바랍니다.해<font color=#ffffff>㎕</font>결<font color=#ffffff></font>